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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소금 포비아

时间:2023-12-06 15:19:11 出处:百科阅读(143)

최현주 증권부 기자

최현주 증권부 기자

소금의 역사는 인류 역사와 같다. 생명 유지에 물 만큼 중요한 필수요소라서다. 인류가 소금의 존재를 인지하기 시작한 건 고기 중심의 수렵에서 곡류 중심의 정착으로 생활방식이 바뀌면서다. 고기·우유에 함유된 소금이 곡류·채소엔 없다. 별도로 소금을 섭취해야 했고 가치는 커졌다.

소금은 금보다 귀했다. 로마 시대에는 군인에게 급료를 소금으로 지불했는데 월급을 뜻하는 샐러리(Salary)의 어원이 라틴어로 소금인 것도 이 때문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소금으로 노예를 샀는데 노예의 발 크기만 한 소금 판으로 값을 매겼다.

국내에선 삼국시대 전에 이미 소금을 생산했다. 『삼국사기』엔 고구려 미천왕 때 “왕이 젊었을 때 소금 장사를 하며 망명 생활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시대엔 국가가 소금 생산을 장악했고 조선시대엔 아예 전매제도를 시행했다.

소비는 느는데 채취량은 부족하자 조선 세종은 소금 생산을 증대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의염색(義鹽色)’이라는 기구를 만들었다. 소금 생산에 필요한 시간,분수대소금포비아kb 증권 카카오 kbkakao 바닷물을 가열할 때 사용하는 철분·토분 같은 성분, 노동력까지 비교·실험했다. 1447년 예조 참의 이선제가 올린 상소엔 “가마솥에서 바닷물을 다려 하루 밤낮을 지내면 하얗게 나오는 것이 동해 소금, 진흙 솥에서 하루에 두 번 다려서 짜게 만든 소금이 서남의 소금입니다. 서남에서는 노역이 조금 헐하면서도 수익은 동해보다 갑절이나 됩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코로나 포비아가 채 가시기도 전에 ‘소금 포비아’가 고개를 들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감이  ‘소금 사재기’로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대형마트 천일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온라인몰은 6배까지 폭등했다. 가격(도매 기준)도 최근 20여 일간 세 배(천일염 20㎏) 치솟았다.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정치권은 난장판이다. 야당은 전국을 돌며 ‘핵 오염수’ ‘핵 폐수’ 같은 자극적 발언으로 소금 포비아를 부추기고 있다. 여당은 일본에 시찰단을 보내고 일일 브리핑까지 나섰지만,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소금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다. 백성에게 필요한 소금 생산을 확대한 세종의 민본 정치까지는 아니어도 선동 정치의 화두는 아니라는 말이다.

최현주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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